칼럼/가요칼럼
모란동백 조영남
시인김남식
2013. 1. 28. 09:12
모란 동백 솔새김남식
모란동백은 세시봉에서 조영남이 자주 부른다
지나간 세월을 애석하게 하며 옛 추억을 그리는 노래로
봄이 아직 이른 때늦은 어느날 저녁
참 오랜만에 만난 애련지우(哀憐知友)와 함께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추억 속에서 그리워하며 불러 보고 싶은
향수(鄕愁)가 있는 노래이다
특히 나이듬을 서글퍼하며 젊음을 그리워하는 노래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하고 추억을 애석하게 하는 이 노래는
1998년 소설가 이제하가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 라는 詩를 생각하며 가사를 쓰고 작곡하여
그가 직접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어느날 조영남이 재탕으로 취입해서
봄이 오는 길목이면 라디오에서 가끔 전파를 타고 있다
애련지우(哀憐知友) 어느덧 나이가 들어 세월가는 것을 함께 슬퍼할 수 있는 벗
모란 동백 노래 조영남 이제하작사작곡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산에 뻐꾹이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 다 해도
또 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녁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꿈속에 웃고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덧 없어라 나어느 바다에 떠돌다 뗘돌다 어느 모래벌에 외로히 외로히 잠든 다 해도
또 한 번 동백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또 한 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