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대 폰 솔새김남식
자네와 통화한 지가 벌써 여러 날일세
오늘은 오겠지
아니 내일은 올 거야 하고
그렇게 기다린 지가 꽤 오래 되었다네
그래서 기다리는 마음이 여름날
소나기와 같으이
잊히는 것 보다 그리움이 더한 가슴에
눈물 보이더니
덜어내지 못한 그 사랑이 아파할 때 까지
깊은 정 쌓지 말자
마음 주지 말자 그랬거늘
그것을 어찌 붙잡을 수 있겠는가
우리 그냥 편한 대로 지낼 걸 그랬나 보이
이게 당신을 위한 길이라면
정을 주지 않으려네
그러나 왜 이리 꼬여 가는지
왜 그리되었는지 나도 모르겠네그려
내 마음을 알고나 있는 것인지
안절부절 못하고 있으이
그런데 가는 정 돋는 사랑을
나도 모르겠구려
이렇게 끝내자는 건지 연락도 없이
바보같이 어쩌자는 건지
전화 기다리는 시간이
하루하루 입에 침이 마른다네
잘 지내고 있는지
내가 먼저 연락할 수는 없고
안부라도 전해주면 참 좋으련만
그냥 속이 타들어 가고
전화기에 자꾸 손이 가는 걸
내 어찌 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