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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그사람

시인김남식 2013. 1. 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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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그사람 솔새김남식

 

바람이 요동 칠 때마다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던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가지들이 마주치며

바람소리를 낼 때 마다

쓸쓸하게 빛바래저 가는

지난 추억들.

 

사랑했던 사람도

사랑해준 그 사람도

쉬이 지는 저 낙엽처럼

그렇게 잊혀져 가고 있었다.

 

가을은 한사람을

잊게 만드는쓸쓸한 계절

새로운 삶을 찾아간 그 사람은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