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김남식 2012. 6. 14. 21:45

 

마 누 라                      솔새김남식 


나이들면 남자들은 과연 무엇으로 재미를 붙이고 살까? 
사회에서 부장이요 사장으로 큰소리 했는데..... 
자존심만 내 세우고 자기 고집대로 모든 일을 처리하려드는 아집 투성이 
그래서 여자들은 남편이 몸서리 치도록 싫을때가 종종 있다고 한다
오래도록 금실좋은 부부일수록 노년까지 한침실을 쓴다고 하는데 과연
몇쌍이나 금실좋게 노년을 맞이 할까?
미안하지만 요즈음 티브 드라마를 봐도 많이 배운 부부일수록, 
경제적으로 풍부한 부부 일수록 개성과 성격이 뚜렷해서 부부금실은
그리좋지 않은 것으로 데이터에 나타나 있다  
그러나 어느날 나도 모르게 길 거리에 버려지기 전에
이제는 모든걸 버리고 아내의 치마폭에서 편히 살기를 바란다  

여자들은 하다못해 식당가서 허드렛일을 해서라도 밥을 얻어 먹거나
또는 아들딸 집에 가서 손자들 봐 주고 청소도 해 주며 쓰일 때가 많지만
남자들은 사회에서 거의 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보험드는 심정으로 이제 부터라도 남자들은 아내에게 잘해야 한다 
무조건 마누라 말 잘 들으라고 하지는 않겠다.
우리 말에는 "암닭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여자는 웃음소리가 담밖을 넘으면 안된다"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속담들이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것은 여자는 남편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란다.

그렇지만 여자들은 가정 생활에서는
훨씬 앞날을 걱정하고 현명하게 살림을 잘꾸려 나가는 지혜가 있어서
집안에 크고작은 어려운 일에 부딯첬을 때는 남자 보다는
사리에 더 밝을 때가 많다
즉 집사람 말 잘 들어서 손해 볼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우리 격언에도 있듯이
"마누라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라는 말이
어느날 부터 실감나게 들려 올 때가 있다 .

솔새김남식

마누라 말을 잘 들어서 " 떡이 생긴" 정도가 아니라 
나라를 창업하고 임금 자리에 까지 오른 사람이 바로 왕건이다.
왕건은 궁예의 부하 장수로 있었는데 궁예가 말년에 포학한 정치를 하자
왕건을 따르던 무리들이 궁예를 몰아내고 덕망이 높은 왕건을
새로운 왕으로 추대하기 위해 그의 집으로 찾아가 설득한다.
그러나 형제를 맺은 신하로서 차마 그럴 수가 없다고 완강하게 거절하자 
왕건의 부인 유씨가 장막 뒤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갑옷과 투구를 받들고 나와서 왕건에게 건네며
장부가 대의를 위해서는 떨치고 일어서야 한다고 권 한다. 
결정적으로 그 아내의 말을 듣고 거사를 결심하고 왕건은 성공을 한다,

아내~~
이 세상에서 아내라는 말 같이 정답고
그냥 마음 놓이고 아늑하고 편안한 이름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남자에게는 아내가 있는 곳이 바로 내 집이다.
대궐 같은 집에서 아내없이 사는 것과 비좁은 오두막에서 
아내와 사는 것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누구나 주저없이 아내와 사는 것을 택할 것이다.
아내는 "안해" 란 말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안에 있는 해(태양)란 말이다. 
아내는 태양이고 평화를 만드는 나의 시종인 사람이다.
나이가 들수록 쓸데없는 고집은 버리고
대세에 커다란 지장이 없다면 아내의 말을 듣는 것이 좋다.
그래야 집안에 평화가 온다.
아내의 말이 틀리더라도 그게 무슨 대수냐?
바로 내 마누라로써 인생을 같이 한 반려자 이니까
모는 짐을 함께 걺어지고 같이 노년을 행복하게 가는 것이다
악처가 불효자슥 보다 낳다는 말 익히 알고 있다. 
꼼작없이 아내의 뜻을 따른다 . 
그래서 사는게 예전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다.

솔새김남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