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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사람

나쁜 사람들 솔새김남식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전등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에는 반드시 '지명수배자' 라는 포스터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벽에 붙혀있다 그 포스터에는 사진과 함께 인상 착의 그리고 罪名을 적어 놓고 위 사람을 발견하면 112에 신고해 달라는 안내가 있다 어느날 아이가 그 앞을 지나 가다가 사진을 보고 엄마에게 저 사람들은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자 엄마는 나쁜 사람들이라고 대답을 했다 그러자 아이는 "저 사람들이 모두 잡히면 나쁜 사람은 이제 하나도 없겠네" 라고 했다 그러자 엄마는 아이에게 넌 커서 나쁜 사람이 되지 말고 휼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어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공공장소나 파출소 앞에는 '지명 수배자' 포스터가 있다 그 아이는 아직..

필서/한줄낙서 2021.04.28

개똥철학

인생 개똥철학 솔새김남식 이제는 살아 간다는 말보다는 죽어 간다는 말이 적절 할지도 모르는 나이가 돼 버렸다 세월이 이렇게 빠른 줄은 미처 몰랐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살아 간다는 말은 곧 죽어 간다라는 말과 같다 그전 같으면 무슨 개풀 뜯어 먹는 말 장난이냐고 펄쩍 뛰겠지만 나이가 어느덧 막바지 고개를 치닫고 있으니 이 말이 그렇게 가슴에 와 닿을 수가 없다 나이가 들면 할일 없이 그냥 숨쉬는 게 삶이라고나 할까? 그러니 살아 간다가 아니라 죽어 간다는 말이 얼마나 적절한 표현인가? 아침에 눈을 뜬다 오늘은 또 뭣 하지? 방 안에서 서성거린다 나이가 들면 어떤 일이든 의욕이 상실되는 게 큰 문제이다 특별한 취미가 없다면 더욱 허탈감에 빠져든다 그래서 때론 삶이 지겨울 때가 있다 어제도 그랬으니 오늘도 내..

필서/개똥철학 2021.04.27

코로나 스트래스

코로나 스트래스 김 남 식 늘 내가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녔기 때문에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게 아니다 나와 함께한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을 뿐이다 이것은 분명하다 다시 말해서 내가 만난 사람들중에서 코로나에 걸린 사람들이 혹시 있었다면 마스크를 써도 (특히일반마스크) 코로나에서 내가 자유롭지 못 하다는 것이다 누가 코로나에 걸렸는지는 잘 모르기 때문에 결국은 복골복이다 우선 다수의 많은 사람들 모인 자리에 참석 하지 않아야 한다 정부는 5인이상 집합금지등 수없이 문자를 발송하지만 코로나 숫자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특히 무엇보다도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절대 삼가해야 한다 백신도 체질에 맞지 않으면 부작용이 나타나서 불안하고 맞아도 걸..

필서/한줄낙서 2021.04.22